조응천 “칠불사 회동 본질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여부’…한동훈, 尹 압박 위해 ‘독대 요청’ 공개 한 듯”

조응천 개혁신당 총괄특보단장은 23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불똥이 개혁신당으로 불똥이 튀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본질은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여부”라고 주장했다.

조 단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내일로 예정 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 전 독대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독대를 한다’가 아니고 독대 요청했다는 게 언론에 나온 게 모든 비극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김건희 감싸기’ 아니다…개인감정으로 선거 치르면 폭망” 

조 단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영선 전 의원 등이 모인 이른바 ‘칠불사 회동’에 대해 알고 있었냐는 질의에 “이게 개혁신당에 불똥이 튀었다는데 본질은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됐느냐 말았느냐가 본질”이라 지적했다.

그는 “당시 상황이 김종민 의원이 나가 (현역 의원이) 4명이 돼 통일 기호를 받을 수가 없고 토론회에 나갈 수가 없었고 국고보조금은 상당히 줄었다”라며 “어떻게든 한 명을 더 충원하려고 저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에서 낙천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나 낙천이 확정됐거나 하는 분 중에 개혁신당과 이미지가 부합하는 분들, 예를 들면 오영환, 김웅 이런 분들한테 추파를 던졌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분들은 불출마 의지가 워낙 강하고 완곡히 거절해 안 됐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무나 받는 건 아니라는 원칙을 항상 갖고 있었다”라며 “만약에 김 전 의원이 우리 당으로 오는 것의 전제로 비례를 달라는 건 안 되고 지역구로 나가겠면 지역구야 자기가 돌파하고 싸우는 거니까 공천 거래했다고 말이 안 나오지 않나”라고 말했다. 

조 단장은 “그러니까 비례와 지역구는 많이 다른 거다. 또 더군다나 우리가 창당한 지 얼마가 됐고 명색이 당명에 개혁이라는 게 들어간 데가 남의 당 공천 과정에서 뭐 나오는 걸 가지고 폭로를 하고 그걸로 장사한다는 것은 우리 콘셉트하고 맞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이 지난 4월 총선 앞두고 개혁신당 지도부에 자신의 전국 조직망을 가지고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 비슷한 얘기, 자기가 그래도 몇 선을 하면서 전국에 아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그것도 다 도움이 될 거라는 얘기를 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조 단장은 “전국에서 오거나 말거나 간에 그분이 과연 우리 당의 콘셉트에 맞는가라는 게 주된 것”이라며 “전국 조직이 있는데 왜 컷오프가 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감정을 추정해봤을 때 예상한 반응과는 달리 톤을 낮춰 김 여사를 보호해주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지적에 “정치를, 특히 선거를 사적 감정으로 치르는 건 아니다. 그리고 ‘정치 공작에 해당할 수도 있겠다’라는 하는 생각이 본인도 들었고 구태 정치라고 생각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비슷한 얘기 많았다” 

그는 “김 여사가 여기저기 문자 보내주시고 통화하시고 장시간 통화하고 음양으로 영향력을 행사하시는 것 같은 그런 얘기들이 많이 돌았었다”라며 “김 전 의원이 우리 쪽으로 타진할 때 또 김 여사 이름이 나왔으니까 이런 게 있다는 것 정도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언젠가는 터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터지면 ‘이거밖에 없을까’라는 쪽으로 생각이 가는 거다. 텔레그램 받았다는 사람들이 많다”라고 밝혔다.

조 단장은 만약에 일이 커지면 여권에서도 김 여사를 보호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보냐는 질의에 “그러니까 얼마 전에 필리버스터도 안 했다. 24시간 동안 ‘김 여사는 억울하고 이거는 아니구나’라고 계속 얘기를 해야 되는데 그거 막 질러놨다가 나중에 상황이 계속 밝혀지면 말이 정말 이상한 얘기로 된다”라며 “디지털 박재가 돼 지울 수도 없다. 그거 두고두고 자기한테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尹의 역린은 ‘김건희 여사’” 

조 단장은 김 여사의 문제가 여권의 정권 재창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냐는 질의에 “큰 짐인데 더 큰 문제는 김 여사가 바로 윤 대통령의 역린이라는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여기를 건드리면 대노하거나 제대로 가납이 안 된다. 지금 이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라며 “왜냐하면 이미 근본적인 불신이 생겼기 때문에 뭐라고 얘기해도 ‘뒤에서 계속 대통령 이상으로 뭘 하고 있구나, 영향력을 끼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가지게끔 만들어놓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용산 대통령실도 이 상황과 문제점에 대한 인식은 하고 있다’라는 발언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데 아무 조치도 안 하면 그냥 가만히 앉아서 망하자는 것”이라 비판했다.

“윤-한 독대해도 의정갈등‧김 여사 문제 제대로 논의 못 할 것” 

조 단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내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 전 독대를 요청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독대 신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냐는 질의에 “스물 몇 명 모여 있는 자리에서 의정 갈등을 얼마나 밀도 있게, 심도 깊게 얘기를 할 수 있겠나. 이건 두 분이서 따로 해결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독대를 한다가 아니고 독대 요청했다는 게 언론에 나온 게 모든 비극의 시작”이라며 “원래 독대를 하는 게 맞고 그게 잘 안 되면 물밑으로 해야 한다. 애초부터 독대할 마음이 용산은 별로 없었던 것 같고 또 물밑으로 해봐도 안 되니까 압박을 하기 위해 공개를 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독대 요청을) 한 대표 쪽에서 공개 했을 거라고 보냐는 질의에 “그쪽이지 그러면 어디겠나.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껄끄럽고 비정상적이고 보여주기식 만찬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한 대표로서는 그냥 밥만 먹고 와가지고 아무것도 안 됐다. 그럼 왜 갔냐. 그것도 부담을 또 자기가 질 것 같으니까 꼭지를 따고 마무리를 지으려면 독대를 해야 되겠다는 것”이라 말했다.

조 단장은 “(대통령실에서) 좀 두고 보자는 건데 굉장히 궁시렁궁시렁대는 것 같다. 이런 상태라면 독대를 안 하기도 뭣하고 독대했는데 ‘야, 너 왜 그걸 갖다 언론에 흘렸냐’ 뭐 이런 얘기나 나올 것 같지 의정 갈등이라든가 김 여사 문제라든가 이런 본질적인 문제는 제대로 얘기가 될 것 같지도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독대를 할 경우 꼭 하나만 짚어야 할 문제는 무엇이냐는 질의에 “일단 의정 갈등에 대해서 요지부동인 게 좀 있다. 25년 죽어도 안 된다. 너희가 먼저 안을 들고 와라, 그리고 책임자 문책. 이런 것들을 풀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2년 구형, 방탄‧민주당 사법부 겁박 요인 된 듯” 

조 단장은 지난주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2년을 구형 한 것에 대해 “처음 봤다. 대개 500만 원 이상 벌금 구형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다”라며 “실형 구형은 후보자 매수를 했다든가 혹은 금품 살포했다든가 이런 거 아니면 잘 안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행위 자체만 두고 봤을 때도 가볍지는 않다고 판단을 한 것 같은데 그 이후에 계속 아니라고 하고 또 법정에서 보인 태도나 민주당이 스크럼 짜고 방탄하고 사법부 겁박하고 하는 그런 것들이 보통 피고인들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 게 플러스 돼 이렇게 구형한 거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최후 변론에서 ‘내가 이 나라의 적이냐’라고 밝힌 것에 대해 “‘이 나라의 적이다’ 그러면 그건 국사범이니까 좀 센데 그보다는 의회주의의 적, 정당민주주의의 적, 대의민주주의의 적”이라 평가했다.

조 단장은 “적이라고 그러니까 좀 이상하지만 지금 현재 여의도 정치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목불인견의 아사리판, 뭐 하나 합의를 하고 토론을 하고 양보를 하고 하는 게 없다”라며 “그냥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온몸으로 막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고 정말 바보들의 무한 루프”라고 비판했다.

이어 “22대 개원 이후에 계속되고 있는데 앞으로도 아마 크게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라며 “그 원인은 이재명, 윤석열 두 분 다한테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민주당에 있을 때 ‘사당화하지 마라, 팬덤 정치하지 마라. 이러다가 유일체제 된다’라고 했는데 이제 완전히 완성이 됐다”라며 “(검찰이) 2년 구형하니까 또 최고위원에서부터 무슨 특임과 TF 나와 법 왜곡죄 발의한다고 그러고 막 온몸으로 막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조 단장은 “민주당이라는 180석 되는 거대한 당이 오로지 이재명 대표의 방탄에만 골몰하고 있서 방탄에 도움이 되는 거는 밀어붙이고 아닌 거는 세게 거부를 하고 이런 식으로만 국회가 운영이 되고 있어 말로만 민생이고 제대로 민생을 푸는 게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사이에 점점 더 사정은 안 좋아지고. 그러니까 정당민주주의, 의회주의의 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李 선고, 100만원 이상 나올 듯…이대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 나올 것”